인간관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괴롭힘에 따른 부분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모든게 기대심리가 작용해서 어려워지는게 아닌가 싶다.
부모형제관계, 사제관계, 친구관계, 회사선후배관계 등등
대부분 내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으로 생기는 기대감인데, 그것이 생기는 과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엄마 아빠라면 당연히 나에게 이렇게 해줘야지
아들(딸)이라면 당연히...
팀장이라면 이렇게 업무지시를 하고, 나에게 업무 공유를 했어야 하는거 아냐?
대표가 왜저래?
예전부터 강하게 생각해오고 있었지만,
회사에서 그 분이 내 담당임원으로 오고나니 더 잘 알게되었다.
기술총괄을 맡는 임원이라면,
당연히 회사의 기술발전을 위해 힘쓰고
그냥 놔둬도 팔릴 제품이 아니라
팔아야 하는 솔루션을 영업조직이 잘 다룰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ㅋ
대표가 시킨것 겨우 그것만 한다.
(그것도 아랫사람 다 시켜서)
당장의 땜빵식 업무처리보다
향후 먹거리가될 기술 솔루션에 대해서 발굴하고
회사에 제안해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데 ㅎㅎ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국 이런 부분도 나의 기대심리 때문에 벌어진 실망감인 것이었다.
내일 모레 환갑이 다 되어가는 사람에게...
내가 뭘 더 기대하겠어.
지금처럼 편하게 자리만 보전하다
회사수명 끝까지 천수를 누리고 은퇴하려는 분에게 말이야 ㅋ
조금 문제되는 것은,
그냥 가만히만 있으면 되는데...
밑에서 뭔가 새로운 걸 하려고 하면
다 막는다는 것이다.
검토해야하면, 안되는 이유만 천가지 만가지 정도 얘기하니 밑에 애들이 다 의욕이 없어지고,
의욕있거나 젊은 친구들은 다 이직하거나 떨어져 나간다
생각해 봐라, 검토 보고서 하나 들고 갔는데, 그 자리에서 잔소리 30분~1시간 정도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진짜 곤혹스러울 것이다, 앞으로 이런거는 나(임원)에게 들고 오지 말라는 메세지로 강하게 들려온다 ㅋㅋㅋ
여기서 더 문제는...
이런 사람을 위에서는 신뢰하고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 구조가 계속 반복되니
회사의 인구구조는 점점 모래시계처럼 되어간다
중간이 없고,
나이들어서 쉽게 직장을 옮기지 못하는 노땅들과
신입사원 연봉은 업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으니...
신입애들만 들어오고...
또, 태생적으로 회사를 잘 옮기지 못하는 부지런한 친구들만 남게된다 (그나마 이게 다행)
자린고비형으로 자수성가한
대표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뒤에서 욕하더라도 대표가 시키는 일에는 전부 '네네' 로 응대함
밑에서 제안서를 가져오면,
돈이 벌린다는 300프로 확신이 없거나 불확실한 투자는 전부 쳐냄
돈 안드는 내부 강사를 이용한 교육이나
거래처에서 와서 해주는 소개교육..이런것만 진행함.
영업이 꼭 하겠다는 것이 있으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만 길게 코멘트를 달고, 어쩔수없이 해야하는 합의성 결재는 하지만 영업이 책임지고 하는걸로 떠넘김
글 적다 생각해보니...
이 임원이 좀 심한편이긴 하지만,
점점 이런류의 임원들만 많이 남아있다는 걸..생각해내니.. 정말 소름이 돋게 되네.
그런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사람이 회사생활 만랩임.
위에서 시키는 일만 네네하면서 받아서 아랫사람에게 떠 넘기고 마지막은 자기가 다 포장함.
밑에서 보고자료 들고오면
본인이 조금이라도 엮일만한 일들은 대부분 커트하고, 커트 안되는 것들은 영업에게 책임전가
미팅하면 본인이 다 알고 다 할것처럼 입만털고 팔로업 안하니 편함 (조금 알면서 전문가처럼 입 터는 기술은 옆에서 보고있으면 대단함)
남는 시간은 부동산, 미국etf 에만 신경씀
나도 나이들고 계속 여기있으면
이런식으로 될까봐 두려움 ㅋ
아래는 박문호 박사님 강의내용이고, 그부분에 대한 생각을 적으려다가 주제가 바꼈네요. 내용이 좋으니 시간되시면 한번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https://youtu.be/krL_RrwZ8xQ?si=lv6SMIi6c7a-Uo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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