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250일(52주) 신고가 검색을 해본다.
차트를 돌려보는데, 며칠전부터 계속 한국기업평가 (이하, 한기평으로 명칭)이 레이더에 걸려왔다.
금리인상에 부동산 PF등의 리스크 익스포져로,
이쪽 시장과 관련된 주가는 안좋을꺼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진 않았다.
지난해 분기배당 기준일은 2023년 6월 30일이었고 이번 결산배당의 경우 2023년 12월 31일이다. 결국 2023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229억원 정도를 배당으로 쓰는 것이다. 이는 2019년 사업연도 배당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총 배당금은 384억원이었고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188%대였다.
2023년 3분기말 기준 한국기업평가 최대주주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 LTD)로 73.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1.7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사주조합이 1.2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 및 전문투자자 비중은 23%대다.
결과적으로 대주주인 피치는 분기배당으로 46억원, 결산배당으로 125억원 등 총 171억원을 받게 됐다. 원래 한국기업평가는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 중 하나다. 지난 10여년간 평균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82%대다. 높은 배당성향 덕에 대주주를 비롯한 일반 주주들 역시 고배당이 가능한 구조다.
한기평의 실적은 거의 평타를 치고 있는데,
지분의 73.55% 가지고 있는 외국계 신용평가사 때문인지,
2023년 배당성향은 100%가 넘는 112%를 기록했다.
(최대 배당성향은 2019년 188%)
배당성향이 100%가 넘는다는 것은,
당기순이익으로 벌어드린 수익과,
기업의 현금까지 더 끌어간다는 뜻. (후덜덜하다..)
그럴만도 한게,
영업활동 현금으로 들어오는 현금이 2~300억대로 당기순이익보다 많고,
기말 현금은 1,000억원이 넘는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403071711326320103371
이런 주식들이 신고가를 쳤을때, 무서운점이
폭등도 없지만, 슬금슬금 계속 오랜기간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한기평을 보니 다시 생각나는 애증의 기업이 있다.
바로 Nice평가정보이다.
대한민국 개인 신용평가 1위 기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더 많기 때문에
한기평보다는 시가총액이나 매출액이 더 크다.
단, Nice그룹에 엮여있어서, 지분관계가 더 복잡하다.
그래서 주가가 더 못 오르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다.
나평은, 한기평과는 다르게 2020년도 30,400원 고가를 찍고나서,
계속 주르르르르륵 주가가 흘러서 8030원까지 떨어졌는데,
어이없는게 코로나 폭락때보다 더 떨어졌고,
지금 11,000원대 가격은 코로나 떡락대 가격이다. ㅡ.ㅡ;;
인터넷은행도 늘어났고,
개인신용평가에 대한 수요도 더 늘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금리인상으로 대출수요가 줄어들었고,
기대했던 마이데이터 시대라는 테마도 지지부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Nice평가정보 (이하 나평으로 명칭) 역시,
매출은 거의 평타를 치고 있으나, 한기평과 마찬가지고 배당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시가배당률도 1%대에서 4프로대로 올라왔다.
Nice평가정보 사측에서도 주가가 저가라고 생각했는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부분은 나평뿐만 아니라, Nice그룹 전체 전략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래 기사를 참조해 보자.
NICE평가정보 역시 자사주 60억원을 매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2.5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12월 19일부터 내년 12월 18일까지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인다.
이와 더불어 이달말 60만7150주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1%에 해당하며 소각예정금액은 56억원이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NICE정보통신과 NICE평가정보의 배당이 우상향하게 되면 지주사인 NICE홀딩스의 배당도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 배당 뿐 아니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를 높히면서 주가도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에 정책을 발표한 3곳은 연초 대비 주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던 터라 향후 주가 상승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NICE그룹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변화에 부응하고자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했다"며 "주주환원책 중에서도 NICE홀딩스와 NICE평가정보의 자사주 소각은 이번에 처음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311211549350120102025
한국자산신탁도 얼마전에 52주 신고가를 찍었는데,
이제 건설사쪽을 제외하면 부동산 PF 리스크는 이미 피크를 찍고 내려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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