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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잡담

KG ETS 쓰레기 대란을 기다리며 보유하다.

by 자유인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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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타 블로그에 작성했던 내용을 옮겨온 것입니다. 시점에 혼동이 있을수 있어서 멘트를 남깁니다.)

 

 

2013년에 우연히 환경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게되었고,
관련 주식을 검색해 보다가 KG ETS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다.

폐기물 처리라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 왠지 깨끗하지 않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사업 일수 있다는 점에 오히려 더 투자매력을 느꼈다.

그 당시 '자원순환기본법' 이 2018년부터 시행될것으로 예정 되어 있었고,
'자원순환사회전환촉진법'이라고 기본법을 강화하고 촉진하자는 의미에서 환경부가 법 제정을 국회 비준을 추진하고 있었다.

2013년 말부터 조금씩 투자를 해서, 물량을 어느정도 모으고 주가가 5천원일때도 호가 위로 과감히 매수하기도 하였다.

예상대로 주가는 상승하여 7,140원까지 최고점을 찍었다.

1차 매집기간은 2013년 말부터 2014년말까지 됐었던것 같고,

2차는 2014년말에서 2015년초정도 된것 같다. 당시 거의 전재산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가가 조금만 많이 떨어지거나 올라도 아이고야..했었다가....역시 사람인지라 점점 무뎌졌다.

최고점인 7140원에 팔았다면 약 40프로 수익을 냈었겠지만

1만원 이상을 보면서 욕심을 부리다가 그 이후로 주가는 2,400원정도까지 떨어지고 만다.

마이너스보고 팔아본적이 없었기때문에 반토막이 더 된 상태에서도 꿋꿋이 견뎌내며 공부를 하기 시작한것 같다.

주된 하락의 원인은 리터당 120달러가 넘던 유가가 20달러대까지 떨어진것과,

KG ETS가 맥쿼리에 매각이 될뻔 하다가 협상이 결렬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온것 같다.

거기다 문어발적으로 관련도 없는 사업체를 사들이고 골프장까지 인수하는등의 대주주 리스크까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가는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말인 2017년부터 조금씩 불거져 나온 중국발 쓰레기 대란조짐이 2018년 올 3월달에 터지면서 주가는 다시 5천원을 회복하였으나, 폐기물사업을 영위하는 동종업계 대비 그 상승률은 아주 미약하고, 유가상승대비 주가 상승률 또한 미약하며, 정비례는 고사하고 역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주가가 2500원대일때 미약하나마 추가 매수를 하였으나 포트비중이 너무 KG ETS에 쏠려있었고, 처음 매수했을때의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최저가에서의 추가매수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내가 알지못하는 치명적인 그룹사적 리스크가 있는건 아닌지? 셰일오일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것인지? 미트럼프가 당선되었을때 중동의 역학적인 관계는 어떻게 흘러가게되고 그에따라 에너지 시장흐름은 어떻게 바뀔것인지??' 고민스러웠고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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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원인

사실 처음 투자했을 당시,
KG ETS는 2013년에 처음 상장을 했었고, 그 당시 처음 나온 사업보고서에는 폐기물처리에 관련된 사항과 신소재(구리동)매출 부분만 표기되어있었고 집단에너지 부분의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유가가 이 회사의 주식에 얼마나 중요한 지표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2014년 셰일오일 열풍이 불어온다는 건 신문기사를 보고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 그 파급효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또 그냥 그런가보다...유가 떨어지면 물가 싸지고 좋지뭐~ 이렇게 넋넣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도 회사는 집단에너지와 폐기물사업부분 매출을 나눴다가 다시 합쳤다가 하면서 사업보고서 공시를 냈는데, 그때는 열에너지가 왜 발생하며 이부분의 매출비중이 크다는것을 이미 파악한 후였으므로 중요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투자시 동종업계 회사인 코엔텍이나 와이엔텍등의 집단에너지 매출과 공급현황을 좀 더 주의깊게 살펴봤어야 했나싶다.

폐기물 사업은 그 특성상 지역적 한계를 가지므로 한개의 회사가 지역의 큰 회사들을 한꺼번에 인수합병하면 지역적 독점이 아니라 전국적 독점이 되고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처리노하우등을 공유하고 발전해 나갈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인수합병은 당연히 좋은 것이다.

그런데 한번 인수합병이 빠그러진 kg ets는 왕따를 당하고 코엔텍은 맥쿼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2천원대에서 5980원까지 상승(2013년 최저 1930원), 인선이엔티는 IS동서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8,800원까지 상승(2013년 최저가 1980원) 긍정적 전망리포트까지 나오면서 이번 중국발 쓰레기 대란에서 급 상승을 이어가지만...kg ets는 (이제는 에잇...소문자로 쓰고 있다) 왕따 뿐만 아니라 잠시 오르는척하다가 역으로 더 떨어지고 만다.
(KG ETS 상장시 3800원대에서 2017년 7천원찍고 2480까지 하락..현재 겨우 4천원초반_평단가 5200원)

오늘기준으로 7주째 하락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kg ets (아래 차트)

 

주봉차트



실패의 이유: 화장발에 속아넘어갔나?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는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어떻게든 예뻐 보이기위해 화장을 한다.

회사의 오너나 상황에 따라 화장정도가 다르지만 어느정도 다들 하게된다.

이건 나쁘다고 볼수만은 없다. 여자도 화장을 하고 나가는게 예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받아지는데,
처음 무대에 오르는 새내기 가수가 아무 홍보도 없이 예쁘게 무대분장도 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라고 볼수 있다.

그러므로 공모주가 처음 시장에 상장될때는 대개 상승한다.

하지만 그 재료와 회사가 얼마나 건실한가에따라 하루만 오르거나, 상승이 한달을 가거나 혹은 1년이상을 갈수도 있다.

그래서 상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회사는 못해도 1~2년을 지켜보고 투자하는게 좋다고들하는데, 나는 환경 다큐멘터리에 삘 받아 그만 그런 고려는 거의 하지 않고 투자를 진행하였다.

 


실패의 이유 : 분산투자

여기서 내가 말하는것은 서로 영향을 받지 않는 다른 업종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다.

1~2개, 또는 2~3개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분산투자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번 kg ets를 매매하면서 보유하면서 느낀것이 집중투자를 하더라도 내가 확신을 가지는 업종의 2~3개 회사 주식에 나눠서 투자만 했더라도 현재와 같은 비자발적 장기투자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내가 생각하는 업종의 전망이 좋더라도,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고 결함이 있을수 있기 때문에,

폐기물업체 동종업계는 모두 저가에서 크게 상승하는 구간에 kg ets처럼 빌빌대며 상승하지 못할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인선이엔티, 코엔텍, KG ETS 3종목에 1/3씩 분산투자했다면,

KG ETS에서 손실을 입었어도 지금쯤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을 것이다. ㅠ.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IMF시기에 1년만에 1억으로 100억을 만든 강방천 회장도 우선주를 살때도 대신증권 우만 산것이 아니라 여러 증권우선주를 나눠서 매집했으며 보험사주식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이사람은 난사람이다)






KG ETS의 리스크


리스크라고 표기해야하나? 약점?

kg ets를 투자하려는데.....조금 꺼려질수도 있는 점들은 무엇일까??

앞에서 대주주 리스크나 유가는 언급을 한것 같다.
여기서 실적이 유가와 연동될수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다.

쓸데없을것 같은 골프장 지분은 그나마 우선주를 누적적전환우선주로 보유하고 있기때문에 당장 배당이 나오지 않은 해라도 다음해에 이익이 생겼다면 배당하지 않은 년도까지 누적적으로 받을수 있고 전환우선주라는 것자체가 채권이라고 보면 된다.


2017년에 받은 배당은 약 584,341천원
채권가치는 148억원이다. (약 4% 수익)

또다른...마음에 걸리는 점은 '이데일리' 지분에 대한 사항이다. 지분을 37%나 가지고 있는데, 이눔의 이데일리 손익은 한해걸러 한해 적자인듯하다. 이것이 조금씩 kg ets의 이익을 까먹고 있는 기생충 같은 놈이다.

그 다음은 대주주 리스크와 연관된 사항인데,
KG그룹에서 kg ets는 뭔가....캐시카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안좋게 얘기하면 대주주입장에서 봤을때 돈 나오는 창구다.


 이 글을 만약본다면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겠다. 이거 아니라도 어떻게든 가지급금등 기타방법으로 만들어 낼수는 있으니까 아무튼 그 이유는 그룹사차원에서 KG그룹이나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이 그룹사내에서 손님접대나 교육, 홍보 IR등을 위해서 관련회사나 회원권을 가져가야하는것 아닐까??


왜 이익율 좋다는 이유(?), 현금흐름이 좋다는 이유(?)로 kg ets가 신문사인 이데일리, 그룹연수원과 손님접대용 골프장 에프엘씨 써닝포인트, 온오프라인 학원인 KG제로인..패스트푸드점인 한국 KFC...지분을 사들여야 한단 말인가??

이런 상황들이 겹겹이 쌓여있으니 무거워서 원....
어떻게 두껍게 쌓인 저항대를 뚫고 날아오를수가 있을까??

답답한 마음에 폐기물관리사 책까지 뒤져보며
폐기물을 소각하면 어떤 방식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하고,

재가 되어 남은 것들이나 재활용 분류할때 어떻게 구리성분이나 금속을 채취해서.....등등

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것이 있다면,

승계문제...

그런데 회장님도 그렇고 아들도 아직 많이 젊다. 더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그래도, 가지고 가야한다면???

1.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쓰레기 대란

중국발 쓰레기 대란은...아직 해결된것이 아니다.

그리고, 매립지 부족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서울시의 매립지가 부족해서 처리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는데, 2015년도인가? 서울에 더이상 매립할곳을 찾지 못하자 박원순시장이 인천에 쓰레기를 면허권 양도를 조건으로 판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궁금한 분들은 더 찾아보길 바란다, 관련 기사를 싣고 싶은데, URL을 함부로 퍼오는게 구글 정책상 맞지 않는다른 소리를 들은것 같아, 왠만하면 url도 포스팅에 넣지 않으려 한다.)

자원순환기본법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2018년 1월)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폐기물처리 단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비싸지고 있다.)


폐기물처리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 2016년 주원전주와 739억원 규모의 폐기물 공급 처리 계약 : 전북지역까지 사업영역확장  (연간 70억원 매출 발생전망)

왜냐면 KG ETS는 폐기물처리에서 특수차량으로 지정폐기물 운수송업 자격까지 같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까지 폐기물처리 의뢰를 받음


2. 신소재부분

앞으로 모든 자동차들이 엔진방식인 기계식에서 배터리와 전자부품 위주로 사용하게 된다면, 대부분의 전장에 구리박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럼 산화동을 생산하는 KG ETS에는 호재가 된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시대에는 인쇄회로기판(PCB)가 들어가게 될테고, 국내 PCB업체에 산화동을 공급하는게 KG ETS다. 그리고 이 산화동의 원가는 PCB업체의 폐염화동액이나, 스크랩, 소각후 남은 바닥재에서 긁어온 구리로 만들기 때문에 크지 않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텅스텐이 있다. 그룹사 맏형격인 KG케미칼의 화학부분과 콜라보(Collaboration,협업)가 잘 되어서

화학소재부분에서 시너지를 낼수가 있을 것이다.


3. 노다지 사업

위에서 현금흐름이 많아 이것저것 딴짓을 많이 한다는게 단점으로 얘기했지만, 그만큼 KG ETS는 사업구조가 좋다.
집단에너지 - 폐기물사업 - 신소재 사업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원가가 많이 발생할수가 없는 구조라, 노다지 사업으로 부르고 싶다.


4. 배당이 받쳐준다.

그나마 배당이라도 주당 100원씩 나오지 않았으면 5년이라는 세월동안,
그 사이 갈아치워 버렸을 것이다.

현재시가(4,100원)로 배당률은 2%이지만, 주가가 2천원대로 떨어졌을 당시에도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100원의 배당을 제공하였다.

5. 넓어지고 있는 집단에너지 공급범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가 논란끝에 계획대로 2018년에 들어서게 되고,
인근에 논현, 배곧 신도시의 정착되면 더 많은 아파트에 열병합발전 에너지를 공급해 줄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열에너지 공급이라는게 파이프 라인만 세워지고, 유지보수만 적절히 해주면 그냥 돈 나오는 구멍이 아닌가?  그렇다면 도시가스 업체들처럼 성장성은 없더라도 배당금은 더 높아질수도 있다.



6. 국제 유가전망 100달러 이상

유가가 오르면, 유가가 집단에너지 매출의 직간접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매출이 상승한다.

현재 트럼프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중동에서 쇼를 하고 있다. 예루살렘에 미대사관을 옮기지 않나, 잘 지키고 있는 이란의 핵협정도 억지이유를 대면서 탈퇴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왜 유가를 끌어올리려고 하냐고??

생각해 보자,  에너지 수입이 세계에서 가장많은 나라는? 중국
인건비등의 문제로 베트남등 동남아시아로 많이 넘어갔다고 하지만 그래도 세계의 공장은? 중국

중국은 유가가 오르면 불리하게 되어 있다.

거기다 중국을 유일하게 견제할수 있는 국경이 맞닿아 있는 러시아는 어떤가?

유가가 오르면 러시아의 힘이 세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견제가 될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머리 쓰는거 보면 트럼프가 너무 똑똑한게(?) 아닌가 싶다.


2018년에 작성한 글이라서 그런지, 2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상황은 많이 바뀐것 같다. 하지만 아주 안타까운 것이, 아직까지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라고 볼수 있다. 

 

음...바로위에 국제유가 100달러는, 트럼프 시대에서는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인것으로 판명이 되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KG동부제철을 인수했다는 점으로 볼수 있다. 

 

써닝라이프는 우선주를 소유하고 있다가, 자금을 빌려준것으로 변경한것이 바뀐점이고,

배당이 이자수익으로 바뀐것이므로 큰 차이는 없다.

 

코로나로, 써닝라이프의 골프장 사업이 잘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코로나로, 생활폐기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쓰레기 대란은 아직까지 100도씨가 되지 않은 99도의 냄빗물처럼 팔팔 끌기 직전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7년동안 보유했는데 이렇다할 수익이 없었으니,

이제는 그만 포기하고, 비중을 줄이는 게 맞는 것이라는 결론에 거의 다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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