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같이 조그만 회사에서
비전을 세우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제품을 공급해주는
당신들의 비전을 공유해 주세요.
현장에서 듣고 있던 나는 뒤통수를 쎄게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이 말은 즉,
나는 더이상 회사를 이끌고갈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는 말과 같다고 봅니다.
안그래도 개인적으로 비전이 없음을
하루하루 느끼지만,
의미를 찾아낼려고 애쓰고 있는데
회사대표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으니
너무 황당했습니다.
어떻게든 기존 사업모델에서 나오는 수익구조에서
캐시가 나오니
월급이야 꾸준히 받고 다니겠지만
그게 다 라는 생각이 더욱 지배적으로 들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의 불만들이 많지만,
변화는 없고
투자도 없습니다.
현상유지를 하려고 하지만
현상유지라도 그나마 하면 다행이겠지만
요즘 시대에 현상유지라는 건
바로 퇴보입니다.
생각있는 직원들과 얘기해보면
나가지 못해서 남아있는 것입니다.
능력이 없어서 라기보단
나이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미 여기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는 것.
침몰하는 배를 계속 타고 있는게 맞는지?
전조현상들은 여러군데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러니하게도
기업 실적은 작년에 사상최대였습니다.
직원들은 어떻게해야지 좋아질것이라는..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리스크를 걸수 없고
의사결정권이 없을뿐이지요.
임원들은
어차피 몇년 남지 않아서 그런지 버티기 모드이고
직언을 하던 충신(?)들은 모두
짤리거나 옮기거나 했네요.
2,3백명즈음 되는 회사에
13년 동안 있어보니 여러 케이스들을 보게되네요.
앞으로 10년이 중요한데..
얼른 전업투자자로 독립할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게
저에게는 더욱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7년간 몰빵으로 가지고 있던 주식을,
6개월만 더 참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완전히 가시지가 않네요.
일단 본전 회복부터 하고
지금은 스윙테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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