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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잡담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의 상관관계

by 자유인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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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사면 정말 주가가 오르는 걸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어떨때는 떨어지고, 어떨때는 또 오르기 때문이다.

그럼 조금 더 장기간으로 봤을때는 어떨까?

장기간으로 봤을때는 대부분 오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도 전부 옳은 것은 아니다.

한때 외국인 따라잡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Nice평가정보를 매수한 이유중의 하나가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물량을 늘려나갈것이라 예상한 점도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도 전쟁터와 마찬가지라,
일종의 속임수적인 패턴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에 예를 들어 외국인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 매수할 경우, 과연 외국인 매수로 집계될까? 공식적인 일부는 그렇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반대로 외국인이 판다고 실제로 외국인이 파는 것으로 다 집계가 될까?
음.....글세올시다. 라는 대답이 나온다.

 

오히려 외국인 따라잡기를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있지는 않을까??

그래서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어찌되었건, 실제로 외국인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매수를 한다면 주가는 오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런데 그게 실제인지 아닌지, 어떤 성향의 외국인인지,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말 나온김에 HTS에서 외국인이 10일동안 연속 매수한 종목들의 리스트를 검색으로 찾아보았다. (한국투자증권)


 

10일동안 연속순매수했다고 하는 종목들의 리스트이다. (6/15,금 기준)

 

먼저 순매수가 많아 제일 위에 1번으로 있는 태영건설의 차트를 살펴보자.

 

 

맨위는 주봉차트이고, 두번째는 거래량, 세번째는 외국인 순매수, 네번째는 순매수 누적치를 나타내는 차트이다. 

 

초반에 매수를 했을때는 (각 차트상의 첫번째 왼쪽 빨간 동그라미),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지만 전체 거래량은 별로 없다.

 

두번째 동그라미를 보자. 순매수가 350만주나 있었다. (전체거래량 약 750만주)

하지만 종가기준으로 주가는 8% 상승에 그쳤고, 그 다음 순매수 차트에서 2번째, 파란색으로 떨어지는 네모박스에 동그라미를 표시해둔곳을 봐라. 

 

처음에 66만주, 그 다음주에 235만주 순매도를 한다. 

합계 약 300만주 순매도를 치는데, 주가를 봐보자.

종가기준으로 하루에 약 24% 상승을 할때 3백만주를 팔아치웠다는 것을 알수 있다.

 

우와...이거 뭔가?

 

3개월전인 1월첫째주에(첫번째 동그라미) 123만주 매수하고,

약4개월후인 4월 마지막주에 350만주를 매수하고 2주후에 바로 3백만주를 매도해서 약3~4개월만에 엄청난 차익을 남겼다. 

 

1월초 매수할때 종가가 10800원이니 10800원 x 123만주면 132억,

4월말 매수할때 종가는 11900원, 11900 x 350만주 = 약416억

총 순매수 금액 548억 (473만주)

(평균을 내기 어려워서 그냥 종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상태에서 다음주에 66만주를 매도하고, 다다음주인 5월2째주에 235만주를 매도했는데,

여기서 66만주를 팔았을때 주봉을 보면 파란색을 보여주고(시가대비 하락), 전주보다 종가가 떨어졌음으로 봐서 이것은 살짝 트릭인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종가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고가였던 12000원대 위에서 올려놓고 팔았을 가능성이 많아서 이익으로 계산해 보자.

 

12000원 x 66만주 = 79억

그 다음주에 24%상승한 14300원에서 종가를 마감하는데 235만주를 매도했기때문에 종가로 계산하면 14300 x235만주 = 336억이 되고, 총 매도 금액은 416억.

 

매도가 총 300만주라보고 매수평균단가를 11,500원대로 가정, 매도평균단가를 못해도 14000원으로 가정하면,

 

300만주 x (14,000 - 11,500원) = 75억

 

3~4개월만에 75억치의 차익을 남겼고, 아직 약 170만주정도 남아있으니,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자. 

 

주요주주 항목을 보니, 국민연금 약 10%, 신영자산운용 약7%, 머스트자산운용 약5%정도로 여러 기관들도 주요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기업개요를 보면, 특이점이 종합건설업체인데 상하수도 공사와, 철도 도로 분야등 토목분야입찰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나온다. 음...이것도 대북관련주인가? 잠시 생각해보면서 이 종목은 여기까지 하자. 

포스팅의 목적은 외국인 지분율 관련이니 기업 분석은 다음기회에 하도록 하자.

 

그럼 이제 

다음 종목을 보자. 

시간이 없으니, 리스트중에서 얼마전에 포스팅을 했었던 '한섬'을 먼저 찾아보았다.(주봉차트)

 

한섬 (HANDSOME) 포스팅

getmoneyball.tistory.com/86

 

한섬 (HANDSOME)

주식회사 '한섬'에 대해서 내가 아는 바로는, 브랜드 TIME, SYSTEM 등의 의류전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그리고 몇년전쯤에 한섬 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사쪽에 회사를 양도하고, 골프장 사업을 하

getmoneyball.tistory.com

 

 

동그라미를 표기한 다음부터 주가는 어느정도 등락을 하지만 외국인의 12주 연속 순매수의 힘에의해 약3만원에서 4만원으로 약 33% 상승. 12주니까 약 3개월정도의 기간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까지 외국인이 매수할것이고, 지금이라도 사면 늦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저가에서 33%나 끌어올렸다.  주가수준은 전고점 부근에서 머물러 있는데, 저항을 맞고 떨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시점이기는 하다. 

 

미국 금리상승으로 외국인이 많이 매도해서 환율도 하루만에 10원정도 올랐고,

한섬의 주가도 3%떨어졌지만, 그래도 외국인은 16,000주 정도 순매수를 보여준다.  

 

혹시 4만원이 넘는자리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 매수는 외국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되는가? 잠시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아직 매수는 하지 않았으므로 조금 더 지켜보도록하자. 

 

그 다음으로 신세계를 보자.

 

 

신세계 '스타필드'는 과연 성공할것인가...라는 포스팅을 올리면서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 않았는데, 오히려 외국인들은 2017년 말부터 꾸준히 매수했고 주가는 18만원대 (첫번째 동그라미)에서 40만원대까지 약 6개월동안 2배정도 상승했다.

 

그들의 정확한 매수이유야 알수 없지만 신세계의 실적을 높게 예상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런데, 3번째 차트에서 점선으로 표시한 원을 봐보자.

순매도하고 있지만 주가는 그래도 오르고 있다.

 

신세계까지의 외국인 순매수 차트를 보면서, 알수 있는 사실이,

외국인이 초반에 매수를 시작할때쯤을 보면 순매수이후, 순매도를 친다.

 

아까 태영건설에서도 350만주를 순매수하고 나서 바로 다음 2주연속으로 3백만주를 순매도 치지 않았는가?  이게 정말 트릭인지는 모르겠다. 외국인도 하나의 집단, 하나의 창구로 매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의도는 파악할수는 없다. 

 

그리고 순매수를 하면서도 간간히 순매도를 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액티브펀드와 같은 다른 종류의 펀드자금이라던지...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차트만으로 봤을때는 쉽게 의중을 파악할수 있지는 않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살펴보도록 하자.

 

외국인이 산다고 다 오르는 것도 아니고, 내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따라하기는 하지 말고, 의사결정시 참고만 하도록 하자.

 

슈퍼개미로 '주식투자 교과서'라는 책을 썼던 박성득씨의 전략은 거꾸로,

외국인의 지분이 없는 주식을 주로 공략했다고 한다.

 

투자의 경력이 오래되는 사람이거나, 글로벌 경제위기등을 겪어본 사람들은 특히 체감할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 지분이 많을 수록 대외변수에 취약하다.

 

무슨 유럽의 그렉시트, 프렉시트, 이탈리아 위기....부터 시작해서, 대북관련한 리스크등

바깥바람이 불때마다 심하게 흔들리고, 빠질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언제나 열고 닫을수 있는 지갑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재야의 고수들이나 주식으로 크게 성공을 본 사람들은 우량한 '내수주'에 큰 비중을 두고 투자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외국인 지분이 적을때 투자해야 앞으로 늘어날수도 있고, 시장의 관심을 덜 받는다는 뜻이니, 앞으로 상승할수 있는 잠재여력이 많다는 뜻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외국인이 매수하는 것이 주가상승의 주요한 원인이 될수 있고,

국내 기관들보다 오랫동안 한방향으로 장기투자할수 있는 자금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수도 있으나, 단순히 외국인 따라잡기는 위험할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노파심에 언급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중요한 것은 그 종목의 실질적인 시장지배력으로 대변되는 '실적'이며,

앞으로 그 종목이 큰 '꿈'을 꿈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것 같다.  

 


<2018년 6월 16일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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