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20년 뒤에도 끝까지 망하지 않고 살아남을 업종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좁은 식견으로는,
식품관련 업종과...제약관련 업종이 될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럼 제약관련 업종중에서 유망한 회사는 무엇이 있을까? 고심하면서 찾아보던중에
API(원료의약품)회사 중 '종근당 바이오'와 '경보제약'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 2개회사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평소 궁금해서 마음에 두고 있었고,
이번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사실 '종근당'이 '종근당'과 '종근당 홀딩스'로 분할되기 전에 종근당을 2만원대에서 좋은 회사 주식인데...매수하면 어떨까? 생각만 하다가 10배넘게 오르는 것을 보고나서 안타까운 마음에 더 알아보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 이 2개 회사이다.
'종근당 바이오'와 '경보제약'
두 회사 모두 종근당의 자회사로 API(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Dart 공시자료내용중 캡쳐자료: 업종이 모두 '원료의약품 제조'이다.)
같은 원료의약품 제조 회사인데, 종근당은 왜 원료의약품 회사를 2개나 차렸을까?
그리고 하나는 '종근당'이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게 하고, 하나는 왜 경보제약으로 이름 붙였을까?? 궁금하다.
원래 하던 방식대로, 찾아보기전에 나름대로 먼저 추측을 해보자.
'종근당바이오'는 원래부터 종근당 산하에서 분리해서 설립된 원료의약품 자회사 일것 같고, '경보제약'은 다른회사를 인수한 후, 이름을 조금 바꾼 것이 아닐까??
종근당바이오는...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뭔가 '바이오'사업을 위한 원료의약품이고,
경보제약은 다른 의약품에 대한 원료부분을 생산한다는 의미인것인지? 아니면, 원래 종근당 바이오를 만들었는데 공급물량이 딸려서 '경보제약'을 인수한후 추가로 의약원료를 납품 받은건지??
물량이 딸려서라는 추측을 바탕으로 한번 더 생각해 본다면,
각각의 회사를 설립 및 인수를 한 후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물량확보가 확실히 안정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위해 두개회사를 합병하거나, 그런 비슷한 조치를 취했을것 같은데....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음...그렇다면 분명 성격이 다른 '의약원료품'을 각각 생산해서 납품하고 있으리라.
아니면, 수출대상국가나, 수출회사가 다른건지....하나는 내수용, 하나는 수출용인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자, 이제 그럼 사업보고서를 들여다보고 분석해 보자.
먼저 경보제약이다.
경보제약의 매출액 비율을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원료의약품이(62.2%), 완제의약품이(2.4%), 기타(35.4%) 이다.
미약하나마 완제의약품도 제조도 하고 있다. (2002년부터)
경보제약의 주요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은 고지혈제(35.3%)와, 항생제(*세파계_26%)부분이다.
(*세파계: 전문의약품이라는 뜻)
여기서......35.4%로나 차지하는 기타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해 지는데,
이 포스팅의 목적은 비교이니, 나중에 찾아보도록 하겠다.
그럼 종근당 바이오는 어떨까??
사업보고서 '시장의 특성'부분을 보면 앞에 [원료의약품]이 나오고, 두번째 [건강기능식품]이 나온다. 그리고 그 단락안의 내용을 보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사항이 가장 눈에 띈다.
(요즘 요구르트등에 선전을 많이 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무엇인지 대충 알것 같다.)
그렇다면, 종근당 바이오는 원료의약품 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가는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고 있구나, 그리고 완제의약품은 내역사항은 나오지 않으니, '경보제약'과의 첫번째 차이가 무엇인지 알수 있겠다.
그리고 캡쳐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위에 40년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개발했다고 하니, 왜 '바이오'라는 명칭을 회사명에 굳이 붙였는지 알것 같다.
이 다음은 마찬가지로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자.
제품명은, 전문용어라 이해하기가 힘들고, 구체적용도부분을 보면 알수 있다.
'베타락탐 저해제, 항생제원료, 당뇨병치료제'가 보인다.
종근당 바이오도 경보제약과 같이 항생제 부분이 있지만, 경보제약(26%)에 비해 그 비중이 좀 더 낮아 보이고(22%=19.8%+12.5%_매출이 경보제약보다 작기 때문에 훨씬 볼륨은 낮을 것임), 경보제약에서는 아까 '세파계'라는 용어가 붙었는데, 종근당 바이오에서는 없다.
'세파계'라는 말이 '전문의약품'이라는 것을 뜻하니, 경보제약과는 엄연한 차이를 보이고,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경보제약의 매출과 그 이익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품설명 박스부분을 보면 DMCT는 '테트라사이클린계' 광범위 항생제원료, Rifampicin는 리파마이신계 항생제로 결핵치료제원료라고 나와있다.
'무슨무슨~~~계' 항생제 원료라고 나와있으니, 범용성이 큰 '항생제'겠구나 추측할수 있다.
그리고 가장 매출비중이 높은 베타락탐 저해제는(Potassium Clavulanate)는 항생효과를 저해하는 B-Lactamase작용을 억제해 약효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나와있으니, 일반 API가 주력인 '경보제약'과는 차이를 보인다.
음, 여기까지 확인해 보니 이 2개 회사의 사업영역에서의 차이점은 명확히 밝혀진것 같다.
그럼, 다른 차이점은 없을까??
일단 지주회사의 지분비율 부분을 살펴보면
종근당 홀딩스의 경보제약 지분율 39.5%, 종근당바이오는 37.21%로 경보제약에 대한 지분율이 조금 더 높은데,
큰 차이는 없다.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수출비중부분도 찾아보았다. (2017년 12월 결산기준)
경보제약 내수(35.3%), 수출(64.7%)
종근당 바이오 수출비중 (81%)
종근당바이오의 수출비중이 월등이 높지만, 그렇다고 경보제약의 수출비중도 낮지는 않다.
그리고....경보제약은 종근당의 자회사이지만, 신기하게도 종근당으로 납품하는 매출비중이 높지 않다.
종근당 비중이 12.9%인데, 오히려 일본기업인 Nippon bulk(17.3%)에 해당하는 매출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종근당 바이오는 '사업보고서'에 주요매출처 부분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예전에 '에스티팜' 매수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에스티팜도 주로 수출비중이 높은 원료의약품 회사였다.
원료의약품회사는 원래 수출비중이 높은게 정상인지....
국내 모회사인 제약회사로 납품하는 비중이 낮은게...정상인지....
또 궁금증이 발동했다.
경보제약이 모회사로 납품하는 비중이 낮다는 것은, 아까 처음 위에서 내가 언급했던
'물량이 딸려서....'라는 추측은 완전히 보기좋게 빗나가고 만것이다.
음...
보통 국내 제약회사의 원료의약품 자회사로 대표적인 4개 회사가,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 에스티팜은 동아제약, 대웅바이오는 대웅제약, 이렇게 꼽을수 있는데....
찾아봐야 할것 같다.
하지만 이 포스팅의 주제와는 조금 벗어나므로, 이 포스팅에서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른 글에서 다시 써야겠다.
2018년 5월 30일에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현시점과 다소 차이점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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