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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잡담

무식할수록 용감하다. 모든 것을 알고 투자할수는 없다(Dunning Kruger effect)

by 자유인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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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크루거 효과'

이것은 심리학 용어로,
이 현상을 발견한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용어만을 가지고서는 무슨 뜻인지 해석이 불가능하고,
어떤 내용인지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아보면 그림과 함께 아주 자세히 설명이 나와있다.

'무식할수록 용감하다'

지식이 얄팍할수록 자신감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도대체 왜 그럴까??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이 얄팍할수록 왠지 내가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어떤 현상에 대해서 피상적 겉핥기를 할때에는 어떤 문제든 간단해 보이지만 공부하고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이슈들이 보이고,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어 확신이 줄어든다.



여기까지 '더닝-크루거 효과'에 대한 설명을 읽었다면,
뭔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바로 당신의 '상사'이다.

특히 낙하산이라던지, 실무를 직접해보지 않았거나, 조금 맛만 보고 올라온 사람.

밑에 사람이 아무리 쉽지 않다고 얘기하고 설명해도,
설명하면 할수록 설명하는 사람을 무능력하고 핑계를 대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리고 밑에 직원들은 돌아서서 불만불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과연 무엇이 옳은 것일까??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무식해서 용감할 필요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왜냐면 실무자들은 그 실무쪽만을 생각하고 오랫동안 그 일을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프로세서와 아이디어를 내기 힘들고,

그 프레임을 벗어나는 생각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수 있다.

마치 이것은 

숙련된 '전문가'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이나,

아무것도 모를것 같은 신입사원의 말도 안되는 끄적거림이

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사를 보면 알수 있다.

물론 국가의 중대사를 정하는 중요 정책이나 방향들이,
단순히 아무런 분석없이 편향된 정보와 지식만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분석과 또 분석에 따른 신중함 보다,
지르는 게 더 중요할때가 있다.

개인에게 이 말을 적용시킨다면 바로 '실천'이다.

인생에 있어서 잘 질러야 할때가 있는데,
분석만 하다가 (그것도 제대로 못하는 분석이다) 보면, 내가 모르는게 많은 걸 알게되고,
두려워져서 자신감이 떨어지면, 몸이 무거워져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바로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이 '기회'라는 것은 돈을 날리게 되는 '기회'가 될수도 있는데,
어쨋든 실행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결과값'은 나온다.


분석과 지르는 것.

이 두가지의 합을 100으로 두었을때, 

어디에 몇프로 더 비중을 두어야 할까?? 

내가 생각했을때,

내 기준으로는 분석 40,

지르는 것 60의 비중이 딱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 40%의 분석이 절대 적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감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르는 것의 비중을 70% 이상 두면 되고,
감보다 분석력이 자신있는 사람들은

분석 70이상,

지르는 것 30으로 두면,

상대적으로 확실한 곳에만 투자하게 되니 리스크는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이 확실하다는게....정말 확실한 것일까? 많이 알수록 확신이 떨어질텐데....
확실하다고 판단될수록 큰 돈을 투입하게 되고,
종목은 더 한정적이 되므로, 더 큰 유동성 위기에 빠질수도 있다.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해야할때라는 말이 있다.

'스님이 증권가에 나타났을때'
'미용실에서 아줌마들이 주식얘기를 많이 할때',
그리고 '대학교수들이 투자에 나섰을때', 등등이 있는데,

마지막에 '대학교수들이 투자에 나섰을때'를 보자.

여기서 '대학교수'는 지식인을 의미하고,

분석을 세밀하게 잘하면서 대단히 '비판적인 사고'를 잘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보면 된다.

만약 그런사람들이 투자에 나섰다고 한다면,

투자를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말인데,
그정도로 '분석'만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돈을 벌기 힘들다는 말로 해석할수 있다.

분석을 잘하는 사람들이 돈을 잘 번다면,
많은 회계사나 증권가의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들이 떼부자가 되었을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생각했을때,
오히려 그런 분석을 잘하는 친구를 옆에 가까이 둔 친구나 지인들이 '지름력(?)'을 가졌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잃어도 상관없는 규모의 돈,
몇번의 지름, 그속에서 깨지고 부딪치고 하면서 얻게되는 매매거래 경험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의 적절한 취사선택과 해석력.

이런것들이 자꾸 쌓이다 보면......일종의 '감'이 생기는게 아닐까??

'감'이라는 것이
우리가 정확히 설명할수 없고, 정의할수 없어서 그렇지....
정말로 중요한게 '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더닝-크루거 효과'는 요즘에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메타인지'와도 일맥상통하는 개념인것 같다.

'더닝 크루거 효과'를 설명하다보니 왠지 무식하거나,

편향적으로 알면서 '나서는 것', 자신감만 많은 것을 두둔한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지 않다.

과감히 지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왜곡해서 들릴수도 있을 것 같지만
메타인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가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투자하는 것은 중요하다.

A와 B가 있을때, A라는 부분을 잘 알고 그쪽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B라는 부분은 B가 있다는 건 알지만 명확히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A에 대한 확신과 전망으로도 과감히 투자할수 있고, 그럴필요성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에 대해서 많이 알아갈수록, 연예기간이 길어질수록
결혼하기 힘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식자우환'()

아는 것이 많을수록, 오히려 근심걱정이 많다는 뜻이다.

정답은 없다.
어느정도 분석은 필요하겠지만,
분석만이 아닌,
상황과 자신의 성공했던 투자방식이나 성향에 따라서,
적절히 잘 질러보자.

어찌되었건 100% 확신하고, 100% 마음에 들어서 투자할수는 없다.
월급쟁이로 한 회사를 오래다니다보면 처음에 입사시 가졌던 좋은 느낌보다 단점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내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투자가 제일 힘들다. 

 

이것은 월가의 전설의 투자자 '피터린치'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6월 14일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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