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쟁이가 주식을 잘하면 얼마나 잘하겄어.
채권쟁이가 무슨 주식투자교과서 책을 써?
주식보다 채권 굴리는 넘들의 자금 규모가 훨 크기 때문에,
돈 흐름을 더 빨리 캐치하는건가??
워렌버핏, 필립피쳐, 피터린치...뭐 요런 주식부자들은 다 유명하고 책도 많이 있는데
채권쟁이들은 왜 시장의 주목을 덜 받을까?
내가 잘 몰라서 그런가? 지식의 가방끈이 짧아서? ㅋ
뭐....요런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대했던것 같다.
사실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는
'떨어지는 칼을 잡아라' 였는데, 이 내용은 다른 글에서 만나기로 하고,
오늘 내가 소개할 부분은 위 그림이다.
뭔가 하면. 바로
'낭떨어지 이론' 이다.
책에서 낭떨어지 이론이라고 명시하진 않았는데, 내가 맘대로 붙여봤다.
그리고, 관련 그림이 없나 싶어서 구글이미지 찾기로 했는데도, 책에 있는 저 그림은 나오질 않았다.
(중요한 내용이라고 인식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낭떨어지를 직접 그림판으로 그렸다. ㅋ
무슨 내용인가 하면,
시장에는 위 그림에서 보듯, A, B, C 타입의 참여자가 있다는 것이다.
A: 고위험추구형 / B: 중위험추구형 / C: 안정지양형
이정도는 누구나 알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목소리는 다르다.
위의 A,B,C 중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A 라는 의견에는 반론이 없을 것이다.
낭떨어지 끝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B와 C를 비교해 보았을때,
예상외로 B보다 C가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B는 낭떨어지 근처에 있지만, 항상 낭떨어지 끝(위험)을 주시하고,
관리하면서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에, C는 본인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예금,적금 위주로의 재테크만 하고 있다.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시장이 과열되어 슈팅이 나올때가 문제다.
조금씩 신문기사에서 동학개미들이 돈 벌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코스피가 2천을 돌파했느니, 어쩌니 이러면서 조금씩 C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그래도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월급쟁이 C는 개의치 않고,
안전자산인 예적금에만 자산을 배분한다.
그러다,
한국은행 금리인하 소식이 막 들려오고,
주변에서도 돈 벌었다는 얘기가 간간히 들려오고,
직장에서도 삼삼오오 모여서, 주식 얘기를 하는 것이 들려온다.
그래도
안전빵만을 택하는 우리의 C과장,
'나는 시드를 더 모아야해...아직 투자를 하기에는 공부도 안되었고, 너무 위험해보여 안될 것 같아'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어느덧 시간은 6개월정도 지나고,
뉴스에서는 연일 코스피, 코스닥,
미국 다우, 나스닥...엄청난 호황이라고 다들 떠들어 댄다.
집에서도 와이프가 단톡방에서 00주가 좋다더라, 00가 2배이상 갔다더라...말에,
우리도 이제 한번 투자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얘길한다.
그제서야,
뒤늦게 돈 1천만원을 투자해 보지만,
하지만 그때는 꼭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히려 잘 올라갈수도 있는데,
미디어에서 과열이다. 거품이다. 얘기가 나올때가 아직 고점은 조금 더 남았다는 해석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 C가 오르는 말에 잘 탔을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겁이 나서 4~5%만 먹고 나왔는데,
그게 40~50%까지 오를때가 많다.
그리고나서 다시 20~30% 조정 받을때 비중을 더 실어서 들어갔다가,
훅....하고 물려버린다.
3~4개월 눈물로 인내하며 기다리다가, 결국 손절하고 나왔더니,
다시 2~3배 상승으로 날아가 버린다.
바로 이것이 일반 개미들...C가 가는 길인 것이다.
원금 복구를 위해서...
C는 파생상품까지 건드리면서,
결국 A가 되어버리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되는데,
참으로 무서운 일인 것이다.
그렇다고 B라는 포지션을 가지는 것도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당신은 지금 어느 타입의 시장참여자인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할때마다 하나씩 원칙을 만들어 나가고,
책상위 모니터에다 딱 붙여놔야 할것 같다.
아니면, 나의 투자원칙들을 배경화면에 넣어버리든지 말이다.
기법보다 심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 내용중 위 '낭떨어지'이론 부분을 소개해 보았다.
p.s
만약 C가 끝끝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고, 예적금만 했을 경우에도,
C본인은 원금을 잃지 않고 있다고 착각하겠지만,
디플레가 일어나지 않는한, 물가상승과 금리인하로 인한 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본인이 은행에 예금한 돈의 자산가치는 실제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주택매매나 다른 투자를 하지 않고 전세보증금에만 4~5억을 깔고 있는,
전세로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케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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