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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래에셋생명 상장폐지 가능성

by 자유인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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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또 사들이면서 자진 상장 폐지가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해 대규모 회계적 이익을 거두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생명 21만2469주를 지난 16부터 22일까지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부터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총선 휴일인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매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몇 년간 생명 그룹사의 크게 늘렸다. 지난 2019년 지분율이 5.06%에 불과했지만 4년 후인 지난해 말 12.47%로 급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한 미래에셋 그룹사 전체가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주식 비율도 55.77%에서 55.89%로 소폭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분율 22.01%로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이며, 미래에셋캐피탈(15.59%), 미래에셋자산운용(13.85%), 미래에셋컨설팅(4.27%)도 주요 주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에도 계속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지분매입 공시일인 22일 이후에도 미래에셋생명 주식은 개인과 외국인은 계속 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 중 투자신탁사만 유일하게 매일 사들였다. 시장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움직임이란 추측이 다수다. 미래에셋생명이 스스로 상장폐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한 금융투자(IB) 전문가는 “업계에선 올해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펀드 매니저에게 회사 계정으로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사들일 것이니 펀드 포트폴리오에 이 주식을 되도록 담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라는 소문도 돌았다”라면서 “미래에셋생명이 스스로 상장폐지하는 것은 시점의 문제일 뿐 결국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의 지분율은 60%도 넘지 않지만, 동시에 미래에셋생명의 자사주가 26.29%에 달한다. 자사주를 제외해서 따져본 미래에셋그룹의 지분율은 75.29%까지 오른다. 추가로 전체 주식의 12.6%(자사주 제외 기준 19.7%)를 확보하면 자진 상장폐지를 할 수 있는 요건이 성립된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이 자진 상장폐지를 하기 위해선 최대주주등의 지분율이 자사주를 제외한 95%를 넘어야 한다는 투자자 보호사항 요건이 완성돼야 한다. 

미래에셋생명이 자진 상장폐지를 한다면 이는 대규모 이익과 관련돼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미래에셋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최근 몇 년간 1배를 밑돌고 있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생명 주식을 매입할 때마다 지분법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이 거둔 1172억원의 순익만 고려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식할 지분법 이익은 146억원이다. 하지만 작년 미래에셋생명의 지분을 순자산 시가(공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추가로 사들인 덕분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식한 총 지분법 이익은 929억원으로 늘었다. 

더불어 향후 상장폐지 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 예상 가능한 이익 규모는 더 커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의 상장폐지를 위해 지분을 추가로 12.6%를 확보하면 단일 주주 기준 최대 주주가 된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른 그룹사가 소유한 생명 계열사 주식을 매입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 사실상 인수합병(M&A)이 일어난다. 이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기대할 수 있는 회계적 이익은 염가매수차익이다.

염가매수차익은 A기업이 B기업을 인수할 때 지불한 가격이 B기업의 순자산의 시가(공정가치)보다 낮으면 차익만큼 A기업이 이익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사는 보통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라 염가매수차익을 얻게 된다. 

그런데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PBR은 0.23배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이 8975억원, 순자산 장부가액이 2조9107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자산·부채의 공정가치 값은 장부가와 크게 차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단순히 PBR만 따져봤을 때 2조원에 가까운 염가매수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 2021년 한화자산운용도 다른 한화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식을 대거 사들여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총 1881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을 얻은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사는 해외종속법인 등으로 부터 수천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염가매수차익 목적이 아닌 지배구조 강화 및 저평가 주식을 단순 매입한 것"이라며 "미래에셋생명 공개매수나 상장폐지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출처 : 시사저널e(https://www.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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