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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야 한다

by 자유인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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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고소장 써 달라고 방문하는 의뢰인 중 대다수는,
그동안 잘 알고 있던 사람을 상대로 고소하려는 사람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은 적습니다
서로 잘 알던 사이였기 때문에 
공유하는 비밀이 많아요

이런 비밀 공유는 둘 사이를
끈끈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두 사람 관계가 틀어진다면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약점, 빌미가 되죠.

인연이 닿아서 관계가 시작되었지만
인연의 유통기한이 다해서 작별해야할 시간이 되었다면
그에 따라 아름답게 관계를 정리하면 됩니다

유통기한이 다한 인연을 
계속 복용하다가는 탈이 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과의 관계는 시작할 때보다 
끝낼 때가 훨씬 중요한데요.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관계가 시작되는 단계에서는
그 과정에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그 잘못을 보완할 수도 있지만,
관계를 끝낼 때는 잘못을 보완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그 사람에 대한 마지막 인상이 부정적일 경우,
그동안 긍정적인 인상들을 모두 뒤엎어버립니다

우리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어요.
그래서 누군가와의 관계를 끝내야 할 상황이라면
더 조심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그 사람과 좋았던 시간을 기억합시다

각자 가는 길이 달라진다고 해서 
서로를 미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항상 여지를 남겨둬야 합니다
우리 인생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다시 봄이 시작되니까요

언제든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야 합니다

 

 

- 세바시 조우성 변호사님 - 




 


사회생활 하면서 처음 들었던 말이,
'마무리를 잘해라' 였습니다. 

맞습니다. 

10여년 넘게 같은 사무실을 쓰다가,
떠나간 직장 동료, 선후배님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대부분이 마지막 즈음의 모습만 기억에 남게 됩니다.

'또보자'

우리가 헤어질때 나도 모르게 자주 쓰는 말이죠.

이것은 대부분 생각없이 나오는 
빈말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일이라는 것은 어떻게 될줄 아무도 모르죠.

언제든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오늘도 힘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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