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안랩을 통해서 10년전 2천만원치 사서
250억이 되었다던 소문의 주인공 (1287배..ㄷㄷ)
로블록스
우리 애들도 유튜브 로블로스로 노는 영상 열심히 봅니다.
상장시부터 지켜봤는데,
평이 좋더군요.
나도 궁금해서 휴대폰으로 다운받아 몇번해봤는데
보통 어른들은...이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해를 못한다는 말이 맞겠지요.
아래 오늘자 기사로 다시보니
최초 로블록스는 물리실험을 위한 교육sw용으로 나온것이고
지금도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다하니
어쩌면 그 가능성이 더 무궁무진할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봅니다.
상장시 첫달 60불 대비해
지난달에 141불을 찍으면서 단기간에 2배나 가격이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다시 100불로 떨어졌네요.
지금 당장 투자는 하고있지않지만
유니티와 함께 관심종목에 넣어두고 계속 지켜보고있습니다.
꼰대의 시각으로 보면 절대 투자할수 없는 기업인건 분명하고요.
지금 저렇게 열광하는 초등생이 게임뿐만아니라
모든 간접체험과 교육을 로블록스에서 하고,
앞으로 기술이 발달해서
조금 더 물리적 엔진이 현실화 된다면...
그리고, 이 아이들이 클때쯤이면...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얼마정도에 가있을까요??
지금도 로블록스 게임 개발로
연평균 1억정도 번다고 하니...훨씬 더 많이 버는 친구들도 있겠지요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여기에 뛰어드는 인구수가 늘어날수록...미래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현재 시가로 시총 70조원 기업
(달러로 592억)
‘코로나 백신 예약’도 ‘오징어 게임’도 이겼다. 최근 구글 코리아가 발표한 올해 국내 검색어 1위는 ‘로블록스’였다. 전 세계 초등학생·중학생이 푹 빠진 로블록스는 3D 가상 세계를 구현한 게임 플랫폼이다. 지난 3분기 하루 평균 사용자 수 4700만명을 돌파했고, 3분기 총 이용 시간은 112억 시간에 달했다. 인기에 힘입어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며 올해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안랩을 통해 ‘로블록스’에 투자했다고 밝히며 “10년 새 1287배 넘게 올라 2000만원이 250억원이 됐다”고 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로블록스는 하나의 게임이 아닌 4000만개 이상의 게임이 모여 있는 거대한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게임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자가 돼서 설계한 게임을 게시할 수 있다. ‘게임계의 유튜브’라고 불리는 이유다. 유튜브처럼 내가 만든 게임의 이용자 수가 늘면 그에 따라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지난해 로블록스 게임 개발자 상위 300명이 벌어들인 수익은 평균 10만달러(약 1억1800만원)에 달했다.
이제 아이들은 로블록스에서 직접 게임을 만들기 위해 코딩 공부에 나섰다. 로블록스 게임 제작법을 가르치는 온라인 강의는 물론 코딩 학원에서 겨울방학 특강까지 열고 있다. 도대체 로블록스가 뭐기에 아이들이 스스로 강의까지 찾아 듣는 걸까. ‘아무튼, 주말’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로블록스 수업을 들어봤다.
'게임계의 유튜브’… 직접 만드는 게임
지난 13일 저녁, 학원을 다녀왔는지 조금 지친 얼굴의 초등학생들이 화상 회의 앱 ‘줌(zoom)’에 하나둘 모였다. 이곳은 어린이 교육 플랫폼 ‘꾸그’에서 만든 로블록스 서바이벌 총 게임 만들기 수업. 아이 5명은 익숙한 듯 게임 제작을 위한 프로그램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열어 수업 준비를 했다. 온통 영어뿐인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쓴다는 걸까. 눈앞이 캄캄해졌다.
“자, 오늘은 좀비를 총으로 쏘는 서바이벌 게임을 만들어 볼 거예요. 영어로 ‘Zombie’를 입력해 좀비 캐릭터를 불러와 볼까요?” 선생님이 ‘좀비’ 얘기를 꺼내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 빛났다. 저마다 각자의 게임에 침 흘리는 좀비, 서로 싸우는 좀비, 뛰어다니는 좀비를 불러왔다. 한 학생이 다급히 소리쳤다. “으악! 선생님, 다크 좀비가 너무 강해서 총을 쏴도 안 죽어요! 넘사벽(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에요!” 그러자 또 다른 학생이 외쳤다. “5번 총이 엄청 세요. 이걸로 쏘면 다크 좀비도 한 방에 죽여요!”
오후 8시에 끝나기로 한 수업은 9시가 다 돼가는데도 끝나질 않았다. 선생님이 강의를 마치자 질문이 쏟아졌다. “제가 만든 게임도 봐주세요!”라며 만든 게임을 보여주고, 서로 작품에 접속해 같이 게임을 하며 놀기도 했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 봐도 이토록 아이들이 열정적인 수업이 있었나 싶었다. 수업을 진행한 이은정 강사는 “로블록스의 특징은 직접 만든 게임을 손쉽게 게시할 수 있어 친구들을 바로 초대해 자신이 만든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친구들이 자신이 만든 게임을 하면서 ‘제작자님’이라고 불러주니까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이 즐기던 게임을 보고 ‘이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도 장점이죠.”
코로나 유행으로 활동이 제한된 아이들에게 가상 세계 로블록스는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6학년 정유진(12)양은 로블록스 게임 중 하나인 ‘라이브토피아’에서 친구들과 만나 탐험을 떠난다. 정양은 “마을을 벗어나 산과 바다로 여행 가기도 하고 마음껏 놀이기구를 타기도 한다”면서 “로블록스는 다양한 종류의 활동을 한 가지 앱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양희성(7)군은 학원이 끝나고 2시간 동안 로블록스를 하는 순간이 마냥 행복하다. 로블록스 얘기가 나오자 수다쟁이가 됐다.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요? 일단 다섯 가지만 알려 드릴게요. ‘입양하세요’랑 ‘파괴 시뮬레이터’ 게임이랑 또....” 양군은 “게임 안에서 친구와 만나서 같이 시합도 할 수 있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도 탈 수 있다”면서 “게임을 직접 만드는 유튜버들도 구독하는데, 저도 언젠가는 저만의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인 김민지(37)씨도 “처음엔 아이가 ‘파괴’ ’부순다’는 말을 하기에 폭력적인 게임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 했다. “다양한 채널이 있어서 관심사를 선택해서 볼 수도 있고, 가상공간 안에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큰 것 같더라고요.”
학교 수업도 로블록스로?
로블록스의 전신은 1989년 가상공간에서 물리 실험을 구현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다. 창업자 데이비드 바주키는 최근에도 교육용 비디오 게임 개발에 120억원 정도를 투자하며 “항상 교육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하기도 했다. 실제로 코로나 유행 이후, 미국에선 온라인 수업에 로블록스를 활용하는 교사들도 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생님들이 로블록스를 이해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청주 운천초 천승진 교사는 최근 충북교육연구정보원에서 로블록스 게임 제작법을 배웠다. 천 교사는 “우리 반 학생 22명 중 한 명 빼고는 로블록스를 하고 있고, 러시아에서 온 다문화가정 학생도 푹 빠져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게임이더라”고 했다. 함께 교육을 받은 음성 수봉초 유재현 교사도 “아이들이 워낙 관심이 많으니까 로블록스를 수업에 접목하면 집중시키려 애쓰지 않아도 집중도가 높아질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복습을 위해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형식의 게임도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고학년 대상으론 방과 후 로블록스 코딩 교실을 열면 한 교실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로블록스의 인기 게임 중엔 조악한 그래픽 때문에 ‘도대체 이게 왜 인기지?’ 싶은 단순한 게임도 많다. 그런데도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명을 훌쩍 넘는다. ‘로블록스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를 쓴 서종원 와글와글 팩토리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비싼 돈을 들여 로블록스 안에 화려한 공간을 만들어놨지만 동시 접속자는 100여 명에 불과한데, 허접해 보이는 게임엔 10만~20만명이 몰린다”고 했다. “어른 눈높이로 복잡하고 멋있게 만들면 아이들은 오히려 멀어져요.” 로블록스에서의 성공 비결은 오히려 ‘단순함’이라는 것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로블록스에선 단순한 형태로 빠르게 구현돼서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요. 간단한 달리기 게임이라도 어떻게 재밌게 기획하는지가 관건이죠.”
서 대표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 101′에서 수강생 100여 명에게 로블록스 코딩을 가르치고 있다. 제자 중 ‘역사 덕후’인 중학생은 로블록스에서 한국의 서원 등 전통 건축물을 구현하기도 하고, 또 다른 초등학생은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 직접 디자인한 자동차와 건물을 배치하며 논다. 서 대표는 “게임 코딩뿐 아니라 옷 디자인, 배경음악 선곡, 마케팅까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기획력을 키우기 좋은 플랫폼”이라고 했다. “오히려 게임 많이 안 해본 선생님들을 가르치기가 더 어려워요. 매일 가상 세계에서 뛰놀던 아이들은 빈 도화지에서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새 훌쩍 성장하더라고요.”
백수진 기자 qortnwl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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